노마스크 기대감 '솔솔'…화장품업계 활기 되찾을까

노마스크 기대감 '솔솔'…화장품업계 활기 되찾을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 판매 30~40% 증가

일부 백화점, 마스크쓴 상태에서얼굴에도 화장품 테스터 사용 가능

증권가,화장품 기업매출 회복전망…색조 화장품 마케팅도 본격화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내달 하순께실외마스크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화장품업계는 노마스크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 판매가 각 채널별로 30~40%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에 따른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회복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색조 화장품 마케팅도 시동을 걸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4월2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보건의료분과가 논의해 확정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30일 안에 '실외마스크 프리' 선언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25일부터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홍역·결핵과 같은 2급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마트·백화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방역과 의료체계의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화장품 업계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본점 등 일부 백화점에서는 마스크를 쓴 상태로 손등 이외의 얼굴에도 화장품 테스터를 사용을 할 수 있게 해 화장품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제도가 순차적으로 완화됨에 따라 국내 화장품 소비가 나아지는 추세다. 특히 마스크 착용으로 소비가 위축됐던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리가 해제된 시점인 지난 4월 18일부터 25일까지 올리브영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W컨셉은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베이스 메이크업과 색조 메이크업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17%, 28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이달 들어 지난 4월 14일까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기업들의 매출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오프닝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면서 화장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초케어보단 색조 메이크업 부문에서 리오프닝 수혜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화장품 관련주인 클리오, 아이패밀리SC와 화장품 OEM·ODM 기업 중에서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날 등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3분기부터 중국 법인 매출액과 연결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색조 화장품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라네즈는 명동에 위치한 라네즈쇼룸에서 맞춤형 쿠션·파운데이션 제조 서비스 ‘비스포크 네오’를 선보인다. 비스포크 네오는 고객의 피부톤을 측정한 후 1대1 컬러 컨설팅을 통해 최적화된 쿠션·파운데이션을 제조해주는 서비스로, 3호부터 40호까지 총 150가지 컬러의 제품 제조가 가능하다. 29일부터는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온라인 비스포크 네오 서비스도 오픈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거리두기 완화를 맞아 색조 화장품 출시 비중을 확대해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끈적임 없이 입술에 매끈하게 밀착되는 ‘바이플라워 글라스 듀 틴트’ 8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체리 레드빛 ‘러브레드’와 코랄빛 ‘메리코랄’, 청량 핑크빛 ‘로맨스 핑크’ 등 총 8가지 컬러로 구성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길어진 마스크 착용으로 아이 메이크업에 집중하던 메이크업 트렌드에 따라 앞다퉈 아이 메이크업 제품라인에 집중하던 브랜드들이 립 제품 개발 및 출시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립 제품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글로시 립 제형부터 매트, 스머지 하게 발리는 제형 등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