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맥스, 글로벌 '17조' 곱슬머리 시장 공략 강화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17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곱슬머리(textured hair)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곱슬머리 케어에 특화된 글로벌 원료사와 MOU를 체결하는 한편, 세계인의 모질과 두피 상태 등을 세분화한 핀포인트 제품으로 모발 관리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10월 16일 글로벌 기능성 소재 기업 사이언스코(SYENSQO)와 글로벌 곱슬머리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0월 21일 밝혔다.
사이언스코는 1863년 벨기에에서 설립한 기업으로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 원료부터 화장품 원료까지 다방면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분야에선 식물유래의 모발 컨디셔닝 원료와 같은 모발용 소재의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코스맥스는 이번 MOU를 계기로 사이언스코와 원료 및 연구 협력을 확대한다. 유럽과 미국 시장의 다인종 모발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경험과 특화 소재를 활용한다. 이에 더해 코스맥스가 개발한 코어링크-S(Corelink-S)기술을 제품에 함께 적용해 끊어지기 쉬운 곱슬모의 취약점을 해결할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패널단 대상 품평을 통해 사용감 및 성능 확인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미국을 비롯해 해외 시장을 겨냥해 곱슬머리 전용 샴푸와 헤어 에센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곱슬머리와 두피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중장기적으로 코스맥스 독점 원료도 개발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곱슬머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이번 MOU를 추진했다. 사이언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곱슬머리 시장 규모는 약 120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하며 연평균 5~10%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더 구체적으로, 2024년 기준 글로벌 곱슬머리 케어 및 스타일링 제품 시장 규모는 약 106억 달러(약 14.6조원)로 평가되며,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5.6% 성장률(CAGR)을 기록해 2033년에는 178억 달러(약 2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 성장은 텍스처드 헤어(곱슬, 웨이브, 코일리 헤어 등) 유지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자연스러운 컬 수용 증가, 전문화된 헤어케어 솔루션의 가용성 확대 등에 기인한다.
또한, 디지털 뷰티 문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클린 뷰티 트렌드의 영향으로 소비자 행동이 변화하며, 설페이트-프리, 파라벤-프리, 천연 제형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지역이 높은 소비자 인식, 제품 혁신, 강력한 브랜드 존재감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및 히스패닉 인구 증가가 수요를 촉진한다. 유럽(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는 유기농 및 비건 헤어케어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인도, 일본, 한국 등)은 가처분 소득 증가와 서구 뷰티 영향으로 고성장 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라틴아메리카와 중동·아프리카도 포함되지만, 북미와 유럽이 전체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직모가 우세인 한국 및 동아시아 시장과 달리 미국은 50%, 중남미는 75%에 달하는 인구가 곱슬머리일 정도로 거대한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서 곱슬머리 제품 개발이 필수인 셈이다. 시장 세분화 측면에서 제품 유형으로는 샴푸, 컨디셔너, 스타일러, 트리트먼트가 주요하며, 유통 채널로는 오프라인(슈퍼마켓, 전문점)과 온라인(전자상거래, D2C)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코스맥스는 곱슬머리의 모발과 두피 유형을 세분화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곱슬머리는 꼬임 정도에 따라 모발 관리 난이도가 달라진다. 곱슬모에 일반적인 제품을 사용할 경우 모발 엉킴이나 손상을 가속화할 수도 있을 뿐더러 두피 상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코스맥스는 모발 및 두피 상태를 크게 12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각 유형에 특화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경 코스맥스 대표는 "사이언스코와 협업을 통해 코스맥스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모발관리 분야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은 만큼 다양한 지역과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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