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맥스, 伊 케미노바 인수로 유럽 교두보 확보…글로벌 2위와 본격 경쟁
코스맥스가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인수를 통해 코스맥스는 유럽 내 첫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으며, 글로벌 2위 업체인 인터코스와의 정면 승부도 예고했다.
코스맥스는 최근 케미노바와 지분 51%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85년 설립된 케미노바는 더마 코스메틱과 헤어케어 분야에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연간 약 2000만 개의 화장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코스맥스는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유럽은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는 ‘메가 뷰티 시장’으로 평가된다. 색조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인터코스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맥스는 기초 화장품과 더마 코스메틱을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유럽 현지 브랜드뿐 아니라 유럽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K-뷰티 기업들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1조 6001억 원에서 2023년 1조 7775억 원, 2024년 2조 1661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2조 398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531억 원에서 2023년 1157억 원, 2024년 1754억 원, 2025년 1958억 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2025년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 10.7%, 영업이익 11.6%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고객사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2025년 기준 한국 법인의 고객사는 2214개로 가장 많으며, 중국 1477개, 인도네시아 347개, 미국 220개, 태국 180개, 일본 50개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하이 법인의 고객사 다변화, 광저우 법인의 동남아 수출 증가, 중동 및 남미 등 신시장 개척이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글로벌 프리미엄의 신뢰 기준을 확립하고 K-뷰티 고급화를 선도하겠다”며 “선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등 전략 품목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인디 브랜드와의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케미노바 인수가 코스맥스의 유럽 시장 안착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현지 생산과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한 만큼, K-뷰티의 글로벌 확산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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