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년 전 조선의 '힙스터'들은 무엇을 읽었나... ‘Modern Magazine: 조선의 힙스터 아카이브’ 특별전
-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 창간 130주년 기념, 국립중앙도서관·한국잡지협회 공동 전시
- 근대 문화의 선구자들이 꿈꿨던 새로운 시대와 감각의 기록을 한눈에
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130년 전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잡지’는 세상과 소통하고 새로운 시대를 꿈꾸게 하는 유일무이한 창구였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한국잡지협회(회장 백동민)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인 《대조선독립협회회보》 창간 130주년을 맞아, 근대 잡지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특별전 ‘Modern Magazine: 조선의 힙스터 아카이브’를 개최 중이다.
이번 전시는 2026년 4월 28일부터 6월 21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잡지라는 매체를 통해 조선의 근대 문화가 어떻게 구축되었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부: 잡지의 탄생, 민족의 각성을 깨우다
전시의 시작인 1부에서는 열강의 침략 속에서 자주독립의 열망을 담아냈던 초기 잡지들을 소개한다. 1896년 창간된 《대조선독립협회회보》를 필두로, 유학생 잡지인 《친목회회보》(1896), 《학지광》(1914) 등이 전시된다.
특히 최남선이 설립한 최초의 민간 출판사 ‘신문관’에서 발행한 《소년》(1908), 《청춘》(1914)과 더불어 사회주의 잡지 《신생활》(1922) 등 당시 지식인들의 고뇌가 담긴 희귀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2부: 모던과 낭만의 시대, 예술과 여성 그리고 어린이를 조명하다
2부에서는 근대 잡지가 예술과 문학,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냈는지 보여준다.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김환기가 표지화를 그린 《삼문학》 5호, 이태준과 김용준이 참여해 잡지 장정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문장》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한 근대 여성의 해방을 꿈꿨던 《신여성》(1923), 시인 백석이 편집장을 맡았던 《여성》(1936)을 비롯해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1923) 등 대상별로 특화된 잡지들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
3부: 대중잡지의 전성시대와 근대 경성의 풍경
3부에서는 잡지가 대중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조명한다. ‘취미와 해학’을 내세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별건곤》(1926)과 일제강점기 최장기간 발행된 《삼천리》, 《신동아》(1931), 《조광》(1935) 등이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다.
전시의 특별 코너인 ‘키네마존’에서는 1930년대 근대 경성의 도시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영화 《미몽》(1936)을 상영한다. 앙주남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를 통해 당시 조선호텔과 기린맥주 등 모던했던 경성의 이면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과 소통하는 미래형 전시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신 기술을 접목한 체험 코너를 운영한다.
AI를 활용한 나만의 잡지 표지 만들기: 관람객이 키오스크에서 테마를 선택하고 사진을 촬영하면, 생성형 AI가 근대 잡지 스타일의 표지를 완성해 인화해 준다.
근대잡지 퀴즈 & AR 미션: 스마트폰 앱(모두의 AR)을 활용해 전시장 곳곳에서 증강현실 미션을 수행하고 퀴즈를 풀며 재미있게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130년 전 ‘근대’라는 새로운 세계를 동경했던 선구자들의 열망을 잡지라는 매체를 통해 재발견하는 자리”라며, “과거의 기록을 통해 미래의 잡지와 우리 문화를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관람 안내]
기간: 2026. 4. 28.(화) ~ 6. 21.(일) 09:00~18:00
장소: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
휴관일: 5.1(금), 5.5(화), 6.3(수), 6.6(토) 및 정기 휴관일(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문의: 02-590-6397
한국잡지협회;02-36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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